하쿠마러브와 그녀의 이야기







이름부터 귀여웠던 친구들
하쿠마러브의 이야기 입니다.

🐶🦊🦁

사실 하쿠마러브의 이야기보다도
세친구들과 함께 사는 그녀의 이야기일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인터뷰 내용이였어요.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하기도 하고, 웃기도하면서
어느 소설도, 만화책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하쿠마러브와 그녀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















너무 귀여운 이 친구들의 이름은
늠름한 시바견 하쿠
갈색 단발머리 쿠마
검은 뾰족귀 러브 입니다!

한마리 한마리 개성있고 귀엽죠? 😊














🙋‍♀️ : 하쿠,쿠마,러브와의 첫 만남 이야기가 궁금해요!


🐶: 제가 13년 전에 크게 아팠었 어요.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암이었어서 그 당시에,
나이도 어렸고 전이의 위험이 커서 항암하고 방사선 치료에 화학치료를 꽤 오래 했었어요.
그러면서 몸도 얼굴도 변하게 되고,
또 그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그때는 정말 완치를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견뎠었어요.
그리고 완치하면 아프기 전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 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7년정도의 시간을 치료를 다 마치고 완치를 했는데, 전 어제와 같은 거예요.
아프기 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던 게 어리석었던 거 였는데, 그래도 그때부터 갑자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정말 우울함이 찾아 왔었어요.
그리곤 수술을 하지 않은 다른 가슴이 아프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병원을 가서 검사를 하고 했는데,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그러면서 진짜 지나가는 말로 의사선생님 포함 여러 지인들이 강아지나 고양이 키워봐 봐. 라고 하신 말씀에 인연이 되어 만난게 하쿠 였어요.















🐶 : 하쿠를 데려왔을떄, 저는 진짜 “개알못” 이었었 던지라, 매일 매일이 챌린지 였던거 같아요.
아기 강아지가 이빨이 가려워 앙앙 거리는 것도 당황스러웠고, 쇼파와 가구들을 물어 뜯는것도 너무 버거웠고
그냥 매일 매일이 챌린지 같은 날들이었는데, 그래도 그떄부터 하나 확실히 알았던건,
하쿠의 힘을 빼 놓기 위해 산책을 매일 매일 많이 해야 한다는거 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산책을 꾸준히 나가며, 회사 마치고 집에만 누워있던 제가 많이 걸어도 다니고,
공원도 가고 하늘도 보고 그랬던거 같아요.
하쿠를 케어했지만 결론은 하쿠로 인하여 제가 나아가고 있는 시간들이었었어요.
너무 우울한 이야기지만 그때의 저는 무얼 해도 재미 없던 날들이었었어요.
그냥 일을 해야 해서 회사를 다니고, 회사에서 떨어지는 일들을 무의미 없이 기계적으로 해 내고,
나는 큰 병으로 아프고 그러면서 나이도 먹고 늙어버려 그런 상황에 힘들다를 넘어서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막막했다고 해야 하나.
뭐 그랬었어요.













🐶 : 근데, 하쿠를 키우면서 조금더 활력을 찾게 되고, 그리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를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 뭔지를 생각 하게 된거 같아요.
남들이 원하는 내가 아닌 내가 좋아 하는 나.

그렇게 삶에 안정을 찾게 되며, 보호소에서 유독 눈에 밟히던 아이가 있었어요.







아기 쿠마









🐶 : 사실 1인 가족에 출장이 잦은 직업이었던지라, 둘째를 입양 하는 정말 무리였는데,
자꾸 자꾸 눈에 밟히고 어느날 꿈에도 나오고 그래서 아 모르겠다 우선 사고 치고 수습하자 하며 입양 신청서를 낸게 쿠마 였어요.
입양 심사 마치고 쿠마가 저희 집에 오기까지 그 한달간의 시간을 정말 두근두근 거리며 기다렸던거 같아요.
















🐶 : 러브는 재작년에  저희집에 우선 임보로 왔었어요.
구조된 아이들 중 유일하게 갓 태어난 애기들과 함께 구조된 모견이었고,
구조 당시 피부병이 심해서 입양 문의가 없었다고 해요.

그리고 유독 겁이 많았던 아이라 사회성도 정말 부족하여 다견가정인 저희 집에 임보를 오게 되었었어요.













🐶 : 그런데 저희 집에 와서 쿠마랑 둘이 너무 잘 지내는거 예요.
마치 둘이 같이 나고 자란 애들처럼 절친이 되어 서로에게 의지를 하는걸 보면서,
러브는 그냥 저희집에 젤 마지막에 입양된 둘째로 눌러 앉게 되었어요.


하쿠때는 서툴기만 했던 저였는데, 쿠마때는 조금더 여유로웠고,
러브때는 모든게 물 흐르듯 흐르며 저희가 가족이 되었습니다.















🙋‍♀️ : 세 친구들은 집에서 서로 사이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


🐶 : 하쿠랑 쿠마는 처음 만났을 때 덩치 차이가 꽤 있었어요.
지금 이전 사진을 다시 보면, 하쿠가 쿠마를 정말 예뻐하는게 보여요.
그래서 그런지 쿠마가 하쿠 오빠를 많이 좋아해요.
하쿠가 목욕을 싫어 하는데, 제가 목욕 준비를 시작하면 눈치를 아주 빠르게 채고는 오빠에게 도망가라고 막 잔소리 해요 ㅋㅋㅋ
그리곤 오빠 목욕하고 드라이 하는 동안 욕실 앞에서 진짜 저를 엄청 노려보며 지켜 보고 있어요.

















🐶 : 러브는 집에서 적응 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쿠마 였어서, 러브에게 쿠마는 진짜 없어선 안될 존재 같아요.
매일 매일 아침 러브는 쿠마 얼굴 그루밍도 시켜주고, 구석구석 살펴주고, 가끔 보면 러브가 쿠마에게 어미개처럼 행동 하는거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하쿠랑 러브는 어색한 사이 같아요. 쿠마가 있으면 셋이서 잘 노는데, 쿠마가 없으면 러브랑 하쿠는 둘이서는 놀지 않아요 신기방기.
















🙋 : 이 친구들의 산책 루틴이 궁금한데요. 평소에 어떤식으로 산책하시는지,
자주가는곳이 있다면 적어주셔도되고, 산책 일상을 공유해주세요!


🐶 : 제가 하루에 두번씩 개별 산책을 매일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너무 덥거나 피곤할 때는 가끔 빼 먹기도 해요. 하지만 매일 한번씩 개별 산책은 꼭 합니다.

우선 하쿠를 제일 먼저 하구요, 하쿠는 관종이라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해요. 막 사람들이 쟤 예뻐 잘생겼어 해 주시는 칭찬을 엄청 즐기거든요.
그래서 동네를 크게 돌아서 도산공원을 자주 갑니다.












🐶 : 그리곤 쿠마 산책을 하는데, 쿠마는 사실 셋중에 산책 난이도 최상의 강아지라
제가 여기저기 많이 두리번 거리며 다닙니다.

강아지들 보며 짖고, 검은옷 입은 남자분들에게도 가끔 짖어서 사람이 많이 없는 혹은 강아지들이
산책 안나올거 같은 시간대에 주로 나갔다 와요.

그리곤 집 앞의 작은 공원이랑 놀이터를 주로 가요. 쿠마가 놀이터 좋아해요. ㅋㅋㅋㅋ












🐶 :  러브는 사람도 무서워하고, 차들도 무서워해서 조용한 골목들 위주로 산책을 하고 있어요.
러브는 아직도 산책 나가면 꼬리가 말렸다가 집에 들어올때즘 약간의 C컬이 되어요.
아직도 산책때 꼬리가 바짝 올라간 적이 없어요.

산책할때 하늘로 높이 솟은 꼬리를 진짜 보고 싶은데, 그 모습은 집안이나 단독 펜션 놀러가서나 볼 수 있어서 조금 속상해요. 
















🙋 : 세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예전의 나와 가장 달라진게 있다면 어떤건가요?


🐶 :  예전의 전, 많이 예민하고 매순간 긴장하며 살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에 대해 배려하지않았던거 같아요.
남들 눈에 보이는 제가 너무 중요하게 생각 하며 오히려 저 자신은 배려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강아지들을 키운 후 저는 저와 저의 강아지들를 무조건 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요.


그리고 제일 많은 변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옷 입는 게 달라졌다는거,
이제는 무조건 산책하기 편한 옷들을 세탁하기 편한 옷들을 입게 되었어요.
그리고 쇼핑도 제꺼보다는 우리 강아지들꺼 사는데 온 힘을 쏟게 되었고, 어디를 놀러가고 시간을 보내더라도 저 보다는 강아지가 편안한 곳으로 가게 되는거 같아요.
이전엔 쉬는날 누워만 있었다면, 이제는 쉬는날 강아지들과 나가서 놀다 오게 되는거 같아요^^














🙋 :  현재 국내의 반려문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도 궁금해요!

🐶 : 제가 어릴 때에 비하면 반려문화가 정말 많이 변한 건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더 발전해야 하는 것도 맞는 거 같아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기 전엔 몰랐지만 강아지들과 함께 하며 속상하고 화나고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하지만 나아지고 발전하고 개선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 마지막으로 하쿠마러브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바라는것.

🐶 : 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지내는 거, 그리고 저희 애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저를 만나 행복 한거 였음 좋겠습니다.








하쿠마러브의 인터뷰를 하면서 너무 공감을 많이 했어요.
저 또한 네마리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기에,
하쿠를 처음 데려와서 하루하루가 챌린지였던것과,
각각 친구들의 성향이 많이 다르다보니 너무 다른 성향들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는 문제에 직면할때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반려견 바비와 너무도 닮은 쿠마의 외모,
그리고 산책 습관까지 계속 혼자 "맞아맞아 나도그랬는데" 라며 읽었던거 같습니다 😀


그리고 하쿠마러브의 견주인 제니님이 아팠던 시절,
그때의 모든 이야기가 너무도 먹먹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너무도 값진 이야기들이여서 감사했습니다.

이런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들을 샐리즈분들께 전할수 있게 도와주신
귀요미 하쿠마러브와 제니님께 너무도 감사드려요!





샐리즈 인터뷰는 계속 됩니다!